거미 잡는 방법 집에서 안전하게 포획 종류별 대처 퇴치 예방

집에서 거미를 마주치면 놀라서 그냥 휴지로 눌러버리고 싶어지지만, 그렇게 하면 오히려 뒤처리가 더 힘들어질 때가 많아요. 거미는 대부분 사람에게 해가 없고 오히려 바퀴벌레와 모기 같은 작은 벌레를 잡아주는 익충이기도 해요.

그래도 집 안에서는 마주치고 싶지 않은 게 사실이죠. 이 글에서는 거미를 안전하고 깔끔하게 잡는 방법과 잡은 뒤 다시 들어오지 않게 하는 방법을 순서대로 정리해요.

잡기 전에 먼저 확인할 것

우선 거미가 어떤 종류인지 크기와 움직임만 대략 살펴보세요. 집 안에서 보이는 거미는 대부분 크기가 작고 벽이나 천장 모서리를 천천히 기어 다니는 종류예요.

국내 야외에서는 독이 있는 종류를 만날 가능성이 낮지만, 등이나 다리 무늬가 특이하고 몸집이 큰 거미는 건드리지 않고 거리를 두는 게 안전해요. 물릴 가능성이 있는 종은 맨손으로 잡지 않는 게 원칙이에요.

또 하나 중요한 건 눌러 잡지 않는 거예요. 거미를 눌러 터뜨리면 벽지나 바닥에 체액과 얼룩이 남고, 알주머니를 가진 개체라면 알이 흩어질 수 있어요.

컵과 종이로 잡아서 옮기는 방법

가장 널리 쓰는 방법은 투명한 컵과 두꺼운 종이를 이용하는 거예요. 거미를 죽이지 않고 밖으로 내보낼 수 있어서 깔끔하고 심리적 부담도 적어요.

  • 컵 준비: 입구가 넓은 투명 컵을 준비해요. 거미가 컵 안에서 보여야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어요.
  • 덮기: 거미가 멈춰 있을 때 컵을 천천히 위에서 덮어요. 급하게 내리치면 거미가 놀라 도망가거나 다리가 끼일 수 있어요.
  • 종이 밀어 넣기: 컵 입구와 벽 사이로 두꺼운 종이를 천천히 밀어 넣어 바닥을 막아요.
  • 옮기기: 종이를 받친 채 컵을 뒤집어 들고 밖으로 나가서 풀어줘요.

벽에 있을 때는 컵을 벽에 붙인 채 종이를 밀어 넣으면 돼요. 천장에 있는 경우에는 긴 막대에 컵을 고정하거나 사다리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해요.

진공청소기로 처리하기

손이 닿기 어려운 곳이나 거미가 많을 때는 진공청소기가 편해요. 호스 끝을 거미 가까이 대고 재빨리 빨아들이면 대부분 한 번에 처리돼요.

다만 청소기 안에서 살아남아 다시 나올 수 있으니 처리 후에는 먼지통을 바로 비우고 봉투를 밀봉해서 버리는 게 좋아요. 먼지통을 비울 때는 집 밖에서 하는 걸 권해요.

거미줄이 함께 있다면 거미줄도 같이 빨아들여서 제거해요. 거미줄을 그대로 두면 거미가 다시 그 자리에 집을 지을 가능성이 있어요.

거미줄 제거와 알주머니 처리

거미줄은 마른 걸레나 먼지떨이, 막대에 감은 휴지로 걷어내면 돼요. 물걸레로 닦으면 끈적한 거미줄이 번질 수 있으니 먼저 마른 도구로 걷어내는 게 좋아요.

알주머니는 둥글거나 납작한 하얀색 덩어리로 보이는 경우가 많고 안에 수십 개의 알이 들어 있을 수 있어요. 발견하면 그대로 두지 말고 휴지로 감싸 봉지에 넣어 버려요.

알주머니를 눌러서 터뜨리면 새끼 거미가 흩어질 수 있으니 힘을 주지 말고 조심스럽게 떼어내요.

거미가 자꾸 나타나는 집의 공통점

거미는 먹이를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집에 거미가 자주 보인다면 거미가 먹을 작은 벌레가 있다는 뜻이에요. 베란다, 화장실, 창틀 주변 같은 습하고 어두운 곳에서 특히 자주 나타나요.

  • 먹이 벌레 차단: 하루살이나 초파리, 모기가 많으면 거미도 따라와요. 음식물 쓰레기는 자주 비워요.
  • 틈새 막기: 방충망 구멍, 창틀 틈, 배관 주변 틈새를 실리콘이나 방충 테이프로 막아요.
  • 어수선한 곳 정리: 박스나 잡동사니가 쌓인 곳은 거미의 은신처가 돼요.
  • 조명 관리: 밤에 켜둔 불빛에 벌레가 몰리면 거미도 따라오니 베란다 조명 시간을 줄여요.

퇴치와 예방에 도움이 되는 방법

거미가 싫어하는 냄새로 알려진 박하 오일을 물에 희석해 창틀과 문틈에 뿌리는 방법이 자주 소개돼요. 효과는 개인차가 있지만 화학 약품을 쓰기 부담스러운 집에서 시도해 볼 만해요.

정기적인 청소만으로도 예방 효과가 커요. 천장 모서리와 가구 뒤쪽을 한 달에 한 번 정도 먼지떨이로 훑어 주면 거미줄이 자리 잡기 어려워요.

정리하면 거미는 눌러 잡지 말고 컵과 종이로 옮기거나 청소기로 처리하는 게 깔끔해요. 그리고 먹이가 되는 벌레와 틈새를 줄이는 것이 재발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에요.